폐경기 치료로 알려진 호르몬 요법은, 여성호르몬 감소에 의한 급성 증상을 보이는 폐경 주변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증상 중 하나인 안면홍조의 경우 길게는 15년 이상을 고통받는 경우도 있어
시간과 시기가 치료 결정에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으며
미국 식약청(FDA)에서도 중증도 이상의 혈관운동장애에 호르몬 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비뇨 생식기계 증상의 경우, 부작용이 적은 국소적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적절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호르몬 요법은 폐경기 복부지방의 축적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WHI).
다만 폐경 이행기에 흔한 부정 출혈은 내과적 질환 및 부인암과의 감별이 필요하므로 치료 적응증의 판단을 위해
40세 이후에는 전신 신체검사(유방 검진, 부인과 진찰, 자궁경부암 검사, 성병 검사, 갑상선 호르몬 검사, 골밀도 검사)를 권유합니다.
최근에는 호르몬 치료가 만성질환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주름, 피부 노화 방지, 구강질환의 감소, 치아질환의 감소(치아 손실 25% 감소)
및 골다공증의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대장, 직장암의 발생 위험을 감소(5년 사용 시 38% 감소)시킵니다.
흔히 호르몬 치료를 꺼리는 이유에 유방암 위험성의 증가가 있는데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은 15년까지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지 않으며
오히려 약간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폐경 초기의 호르몬 치료가 알츠하이머 치매 등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호르몬 치료는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 폐경 이행기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므로
40세 이후에 꾸준한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하게 폐경을 준비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